파괴의 법칙
이러한 현상은 미래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살고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어의 법칙이 작고 값싸고 빠른 영역으로의 지속적인 여행을 계속해 나감에 따라 새로운 기술들이 가속적으로 출현하는 현상은 증가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메카프의 법칙이 이들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다.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지난 95년 그의 유명한 저서 「디지털 존재(Being Digital)」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두개의 영향력 있는 원리는 원자로 이뤄진 세계에서 비트로 이뤄진 세계로의 대대적인 세계 변혁을 조장하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보면 대다수의 여타 오락 형태는 물론 거의 모든 게임과 또 세계 통화 공급의 대부분, 출판되는 거의 모든 것, 기업 지식, 그리고 대다수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모두 디지털화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혹은 우리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부 정보지향적 체계까지 포용하고 있다.
행위와 기능, 그리고 인간들이 물리적 세계에서 디지털 세계로 전이함에 따라 새로운 환경이 창출됐다. 이 환경의 거주자들은 이를 사이버스페이스라 부르고 있다.
네그로폰테는 「디지털 존재」에서 『컴퓨팅은 이제 더 이상 컴퓨터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것이다』라고 기술했다.
「원자에서 비트로」의 개념은 디지털 시대 킬러앱의 부차적 효과다. 킬러앱은 정치·사회·경제시스템의 갑작스럽고도 극적인 파괴를 야기시키고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는 중세 봉건제도를 무색케 할 정도로 엄청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차적 효과, 즉 무어의 법칙과 메카프의 법칙을 종합해서 「파괴의 법칙」으로 간주한다.
이 법칙은 「사회·정치 및 경제시스템은 점진적으로 변화하지만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해 볼 수 있다.
상업체제를 포함한 인류의 문명을 구성하는 시스템은 시간에 따라 변하지만 그 변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예를 들어 법률은 새로운 기술의 독특한 특징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지만 괴로울 정도로 느린 속도로 진화한다. 철도 금융 또는 통신 법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에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기술변화는 메카프 곡선의 궤적을 따른다. 일단 임계질량의 사용자들이 확보되면 파괴지수라고 부를 수 있는 변화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리고 부수적인 효과들이 발생하는 서로 다른 변화율 사이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진다.
다른 말로 기술변화는 처음에는 기술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일단 임계질량에 도달하면 다른 관련이 없는 시스템에서 파괴현상이 발생한다.
TV는 가족과 공동체의 관계를 재정립한다. 복제는 인격과 개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정의에 도전한다. 전자상거래는 국가 및 지역 정부들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정부가 누구의 법률을 적용해야 할지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이 기술은 그들이 친숙한 엔터프라이즈와의 유사성이 점점 더 떨어지는 형태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갔다.
이러한 것들은 역사학자 토머스 쿤이 한층 제한된 의미로 지난 1962년 「패러다임 변화」라고 처음 지칭한 형태의 변화다. 이는 발견된 내용이 너무나 중요해 그 동안 보편적으로 인식돼온 믿음의 기본 골격을 파괴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이를 설명하기 위한 아주 새로운 형태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제기됐다.
디지털 기술의 경우 이러한 새로운 구조를 사이버스페이스(가상공간)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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