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산 PC게임이 국내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발사들이 「청소년의 달」을 맞아 신작 게임을 대거 출시, 반격에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노리·한빛소프트·리딩엣지·서로소프트 등 작년 이후 게임개발사로 출범한 업체들이 첫 작품을 내놓는 것을 비롯, 트리거소프트·KRG소프트 등 중견 개발사들도 기존 히트작들의 후속 제품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5월 한달 동안 10여종의 국산 신작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국산제품들은 롤플레잉·전략시뮬레이션·아케이드·슈팅 등 장르가 다양하고 이미 해외로부터 수출계약이나 컨버전 의뢰를 받는 등 기대를 모으는 수작이 많아 2·4분기 PC게임시장의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롤플레잉 게임개발팀으로 명성을 쌓아온 손노리(대표 이원술)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강철제국」으로 신고식을 치른다. 이 게임은 200여명의 캐릭터와 70여개의 도시가 등장하는 방대한 스케일과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가 접목된 기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지난 97년 LG소프트가 개발에 착수했던 액션 롤플레잉 게임 「탈」을 완성,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시나리오상을 받은 탄탄한 시나리오에 3D스캐닝·모션캡처 등을 동원한 부드러운 그래픽이 특징이다. 또한 이 게임은 일본 소니사의 서드파티로부터 가정용 게임기 버전으로 전환 의뢰를 받은 상태다.
리딩엣지(대표 조석현)가 개발한 「타르메니안 택틱스」는 지형지물을 3D로 구현한 전략·전술 게임의 요소를 가미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일본 세가사의 최신 가정용 게임기 「드림캐스트」용으로 전환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로소프트(대표 백진우)가 개발한 「리틀아이다」는 세계의 명작동화를 액션 아케이드 게임화한 것으로 이미 일본과 동남아지역에서 수출 협상이 진행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보고전」 「충무공전」으로 잘 알려진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도 최근 「충무공전 2」의 개발을 완료하고 외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며 KGR소프트(대표 박지훈)도 액션 롤플레잉 게임 「드로이얀 2절대군주」를 완성, 지난해 내놓았던 1편의 인기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최초의 클레이메이션 게임 「도피성」(단다소프트), 친숙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케이드 게임 「깜찍이 대모험」(아일소프트), 3D 비행 슈팅게임 「엑스톰 3D」(재미시스템), 롤플레잉 게임 「바벨의 후예」(밀레니엄소프트) 등도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이후 발표된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의지가 가시화되고 게임벤처업체의 창업이 늘면서 2·4분기에 성수기인 1·4분기 이상으로 게임 출시가 활발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신작들의 국내 판로는 여전히 협소해 신생 개발사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못할 경우 입지를 확보하기가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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