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대폰 시장 활기 띨듯

 멕시코 휴대전화시장이 오는 8일부터 요금지불시스템을 바꿈에 따라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멕시코 휴대폰 가입자들은 자신이 건 통화뿐만 아니라 걸려온 전화에 대해서도 요금을 지불해야 했으나 지난 16일 연방통신위원회(Cofetel)가 새로운 요금시스템을 승인함에 따라 수신전화에 대해서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요금시스템에 따라 지역전화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경우 앞에 「044」를 눌러야 하고 분당 2.5페소(약 0.27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휴대폰사업자들은 가입자들이 자신의 통화요금을 직접 조절할 수 있게 돼 가입자수가 대폭 늘어남으로써 멕시코 휴대폰시장 확대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조치를 취한 칠레도 휴대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체 휴대폰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텔셀은 새로운 요금시스템으로 지역전화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통화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해 왔으나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를 통해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확대되면서 통화수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각각 90%의 고속성장을 이룬 텔셀(Telcel), 유서셀(Iusacell), 북부멕시코 휴대폰업체 4사 연합 등 멕시코 3대 휴대폰서비스업체들이 올해도 50∼9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사용자들이 아직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익숙해지지 않아 이를 통한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5,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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