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이동통신용 고주파부품의 매출 급신장에 대응, 생산설비의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동전화기용 부품 위주로 생산구조를 재편하면서 이동통신용 고주파부품의 매출이 월 800억원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상반기중으로 전압제어발진기(VCO)·온도보상형발진기(TCXO)·고주파신호발생합성모듈(PSM)·표면탄성파(SAW)필터·듀플렉서의 생산설비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초기에 저가형과 무선전화기용 고주파부품을 생산하던 것에서 탈피, 제품구조를 고기술의 이동전화기용 부품으로 가져가면서 일본 업체와 비교해 20% 이상 낮은 가격 때문에 이 부문의 매출이 급신장, 이번에 설비증설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생산설비의 증설이 끝나면 VCO의 생산규모는 현재 200만개에서 2배 증가한 400만개로 늘어나며 TCXO도 현재 100만개에서 2.5배 늘어난 250만개로 확대된다.
또한 전량 이동전화기에 사용되는 PSM의 생산규모도 현재 20만개에서 50만개로 늘어나게 되며 SAW필터는 500만개에서 2배 증가한 1000만개에 달하게 된다.
불필요한 신호를 차단하고 필요한 신호만을 통과시키는 송수신 공용 필터인 듀플렉서는 현재 100만개에서 200만개로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이동통신용 고주파부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미국·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을 통해 이동통신 부품에서 전체매출의 35%인 1조원을 달성, 세계 이동통신 부품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할 예정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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