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컴퓨터산업계에 일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인텔의 노트북용 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펜티엄Ⅲ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98에서 컴퓨터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가 인텔의 노트북용 펜티엄Ⅱ와 셀러론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넷」은 인텔이 펜티엄Ⅲ에 적용돼 프라이버시 논란을 야기한 「프로세서 일련번호(PSN)」기능을 펜티엄Ⅱ와 셀러론의 노트북용 버전에도 적용했음을 시인하고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즉각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 식별을 위한 PSN기능이 적용된 제품은 256KB의 2차 캐시를 장착한 333㎒ 및 366㎒ 노트북용 펜티엄Ⅱ와 266㎒ 및 300㎒ 노트북용 셀러론의 모듈 칩 패키지형으로 이들 제품은 모두 지난 1월 발표됐다.
인텔은 전자상거래의 안전을 위해 최근 발표된 펜티엄Ⅲ에 컴퓨터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PSN기능을 적용했다고 발표했으나 다른 칩에도 이같은 기능을 채택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태로 그동안 프라이버시 침해를 주장하면서 PSN기능을 없앨 것을 강력히 주장해온 소비자단체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주의와 기술을 위한 센터」 등 미국의 소비자단체들은 이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펜티엄Ⅲ의 PSN기능 파문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최근 알려진 윈도98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대책 등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단체들은 특히 펜티엄Ⅲ에 대해선 법원에 판매금지 신청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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