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지구전체 강우 관측 추진

 9개의 인공위성을 사용해 지구 전체의 강우(降雨)를 조사하는 대규모 관측 프로젝트가 미국과 일본의 우주 관련 기구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개발사업단은 최근 이같이 합의하고 오는 2006∼2009년 위성을 쏘아올려 관측망을 구축, 세계 각지의 강우를 예측하거나 이상기온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상세히 조사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이미 열대지역의 강우 조사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이번 합의로 관측 대상 지역을 온대와 한대 등 전 지구로 확대하게 된다.

 두 기관 계획에서는 관측망은 1기의 핵심위성과 8기의 소형위성으로 이뤄지는데, 특히 핵심위성은 14㎓와 35㎓의 파장 전파를 발사하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대기중에 떠다니는 미소의 수분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리는가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높은 상공까지 수분의 분포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두 기관은 올 여름까지 실무자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업무 분담을 결정할 예정인데, 핵심위성에 탑재하는 고성능 레이더의 개발은 일본측이, 위성 본체는 미국측이 맡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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