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다른 여러 인터넷사이트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포털(portal)서비스 제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인터파크·유니플라자·메타랜드 등 사이버쇼핑몰 운영업체들은 그동안 수행해오던 제품판매 서비스만으로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양한 고객들의 인터넷쇼핑몰 이용을 촉진하기 인터넷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언론·검색·PC통신 등 관련업체와 업무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털이란 「입구」 「현관」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인터넷사이트에 많은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인터넷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이를 클릭하면 바로 해당서비스와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들이 포털 서비스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인터넷사이트에 있는 다양한 링크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가 많이 몰리면 몰릴수록 제품판매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콤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이러한 점을 감안, 현재 인터넷 무료 메일 서비스로 1백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인터넷쇼핑몰, 문화정보,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과 링크사이트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터넷 뉴스서비스 업체 등과 협력하는 방안도 수립중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가 운영하고 있는 유니플라자는 시스템통합(SI) 업체에 속한 쇼핑몰이라는 특성을 살려 우선 사내에서 독립적인 사업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니텔·네이버 등과 협력해 인터넷 포털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플라자는 유니텔이 국내 4대 PC 통신업체의 하나로 온라인 PC 통신 시장에서 폭넓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네이버(http://www.naver.co.kr)도 최근 검색서비스 부문에 회원 수를 확대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3개 서비스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몰 앤드 몰 방식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랜드(대표 정진산)는 다양한 고객유치를 위해 최근 일본 최대 쇼핑몰업체인 라쿠텐 등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국내 유력 언론과 통신서비스 업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링크사이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야후코리아·네티앙 등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 대규모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업체들까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최근 쇼핑몰기능을 추가하거나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인터넷사이트 포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쇼핑몰 업체뿐만 아니라 검색서비스·언론사·컴퓨터업체 등 인터넷 사업을 하는 모든 업체들이 크게 관심을 두는 분야』라며 『일반인들의 인터넷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특정 분야에서만 강점을 갖는다고 인터넷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앞으로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다양한 고객유치를 위해 특정영역에서 강점을 갖는 업체들과 업무협력을 통한 포털기능 강화가 급속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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