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루슨트 테크놀로지스·모토롤러 등 3사가 인터넷 음성인식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전화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인터넷의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VXML(Voice Extensible Markup Language)이라는 인터넷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술 개발을 위해 우선 이들 3사는 「VXML포럼(http://www.vxmlforum.org)」이라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다음달 중으로 3사의 음성처리기술에 기반한 VXML 기술 스펙을 발표하고, 최종 스펙이 마련되는 대로 웹언어표준화 단체인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에 제안할 계획이다.
3사가 추진하는 VXML은 PC·노트북 등 인터넷접속장치 없이 전화를 통해 인터넷의 전자우편·날씨정보·교통정보 내용을 검색할 수 있고 웹페이지에 다양한 음성정보를 실을 수 있게 하는 음성기반 기술이다.
특히 VXML이 상용화할 경우 음성을 활용한 웹기반의 콘텐츠 서비스와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들 3사는 스리콤·휴렛패커드(HP)·노텔 네트웍스·유니시스·브리티시 텔레컴(BT) 등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이 기술지원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VXML을 인터넷음성지원 표준기술로 마련하기 위해 통신업체·장비업체·SW업체 등과 공조하는 한편 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넷 음성지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3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통신서비스사업자·통신장비업체·통신단말기업체의 인터넷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T&T는 VXML 기술 개발을 통해 자사의 통신서비스 고객에게 다양한 인터넷기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루슨트는 음성기반 네트워크·통신장비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토롤러는 이를 통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휴대폰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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