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포털서비스들이 국내 인터넷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포털서비스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삼성SDS·한컴네트 등 토종 포털서비스업체들은 가장 먼저 국내 서비스를 실시한 야후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알타비스타·라이코스 등의 국내 유입이 현실화됨에 따라 전략적 제휴관계 확대, 콘텐츠 강화 및 글로벌서비스 추진 등 국내 인터넷시장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해외 포털서비스들이 전세계적으로 쌓아온 인지도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본격화할 경우 국내 인터넷시장이 외국업체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들은 특히 이들 외국 포털서비스의 유입이 국내 인터넷 환경을 발전시키는 반면 야후·알타비스타·라이코스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포털 순위가 그대로 재연될 경우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특성상 국내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해외 포털서비스를 견제하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한곳에 모아놓는 형태의 「네트워크화된 포털서비스」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콘텐츠 제공업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의 섹션프로바이더(SP)들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 서비스를 통해 SP들의 BI·CI 작업을 지원하고 회원DB를 공유,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경 코스닥에 상장,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검색서비스로 시작한 네이버를 포털서비스로 격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네이버의 개인사용자 기능을 대폭 강화, 주식·부동산 정보 등 각종 콘텐츠를 이달안으로 제공하고 쇼핑몰에이전시·전자우편·무선호출 기능도 추가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층을 구분해 공략한다는 특화전략을 세우고 이달중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검색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네띠앙 운영업체인 한컴네트(대표 이찬진)는 커뮤니티서비스를 본격화, 해외 포털서비스들에 대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CQ와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서비스를 제공하고 동호회 기능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휴·협력을 강화, 지도서비스·쇼핑몰서비스를 아웃소싱하는 한편 해외교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포털서비스분야의 승부는 앞으로 1∼2년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며 『3∼4개의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지금부터 각종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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