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dpa연합】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른바 밀레니엄 버그(Y2k)는 핵발전소와 전략 미사일시스템의 장애는 물론 한겨울의 정전 등 전세계에 심각한 재난을 불러올 것이라고 존 고든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24일 경고했다.
고든 부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Y2k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각국의 정보에 차이가 있어 다른 국가들의 피해 상황을 예상하기 힘들고 특히 러시아의 경우 위기 대응 수준이 미국에 크게 뒤진다고 증언했다.
고든 부국장은 러시아는 Y2k문제로 컴퓨터 작동이 중단되거나 오작동될 가능성을 그리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경우 한겨울 정전 등으로 심각한 재난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Y2k 때문에 탄도미사일이 제3국으로 잘못 발사될 위험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사일 격납고 등의 온도와 습도 조절장치 오작동과 조기 경보시스템의 부정확한 정보 제공 등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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