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개월여만 지나면 2000년이 된다. 새로운 천년을 여는 밀레니엄에는 모든 과학기술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그동안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신기술들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다가올 2000년대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2000년대를 내다본 예언서에서 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의 쥘 베른은 그의 저서 「이상도시」를 통해 2000년 도시에선 거리를 자동식으로 청소하고 음악회의 연주내용은 유선을 통해 전세계 피아노로 전송되며 아기들은 자동 급유기로 젖을 먹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에드워드 베러미는 1888년에 쓴 「되돌아보면서」에서 2000년에는 한 개의 거대한 회사가 능률적인 생산 및 풍부하고 값싼 물품의 제공으로 누구든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어 탐익과 돈이 사라진다고 예언했다. 윌리엄 쿡은 1903년 출판한 「2000년으로의 왕복여행」에서 로봇이 인간노동자를 대체한다고 했으며, 프랑스의 삽화가 장마르크 고테는 1910년 일련의 선전카드에서 2000년 생활을 묘사하면서 로봇이 인간의 면도를 도와준다고 했다.
2000년대에 대한 예언은 옛날 사람보다 요즘 사람이 좀더 구체적이다. 얼마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45명의 미래학자들은 「뉴 밀레니엄 테크놀로지」란 책자를 통해 2000년대에는 과학기술에 대혁신이 일어나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을 이용한 바이오 칩이 등장하고 정보처리속도가 지금의 메모리 수준보다 1천배 정도 빠른 테라비트급 반도체가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인텔리전트 칩이 개발되고 안경처럼 눈에 쓴 모니터를 쳐다보며 손목에 찬 키보드를 두드려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입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컴퓨터가 세계 모든 언어를 바로 번역할 정도이고 인간의 지각 수준을 갖춘 지능형 로봇이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뜻 보기에는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2000년대에 우리 눈앞에 펼쳐질 새로운 모습들이다. 미래학자들의 이러한 예언은 2000년을 맞고 있는 우리가 새로운 밀레니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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