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해외 규격 획득 지원사업 신청자 몰린다

 중소기업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해외유명규격획득 지원사업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단일규격인 「CE마크」를 비롯해 미국 굴지의 안전규격인 「UL」, 미국 자동차 빅3사의 단체규격인 「QS9000」에 대한 신청이 압도적으로 많아 주목된다.

 19일 관련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최근 중기청이 올해 중소기업 해외규격획득 지원사업 신청업체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 9월 1차 지원사업때(8백60개)에 비해 39% 늘어난 총 1천1백95개 업체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증마크별로는 EU 공통규격으로 전기·전자·정보통신·부품·기계·완구 등 거의 모든 품목에 적용되고 있는 CE마크가 지난해 3백41개에서 25.5% 늘어난 4백28개로 가장 많았고 UL(3백8개)·QS9000(2백68개)·FCC(36개) 등 미국의 3대 규격이 뒤를 이었다.

 특히 CE·UL·QS9000을 신청한 기업은 총 1천4개로 전체 신청업체의 무려 84%에 달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희망지역이 여전히 유럽과 미주지역에 집중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가 3백5개, 서울이 2백55개, 인천이 1백44개로 수도권 지역이 총 7백4개로 전체의 58.9%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경북(1백25개), 부산·울산(1백5개), 대전·충남(96개), 경남(7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이처럼 중기청 해외규격획득 지원사업에 신청자가 많이 몰리고 있는 것은 지원자금이 출연 형태로 지원돼 중소기업의 해외규격 획득에 큰 보탬이 되는 데다 최근 내수경기 침체로 중소기업들도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수출의 최대 관건인 해외규격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기청은 이번에 신청한 1천1백95개 업체와 지난해 신청업체 중 지원대상에서 누락된 5백여 업체를 포함, 1천7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기여도 △각종 인증마크 획득업체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밀심사를 거쳐 조만간 지원 대상업체를 선정, 업체당 최고 7백만원씩 총 2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중기청의 해외규격획득 지원사업에 중소기업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상기업의 규격취득을 위한 시험·승인신청·컨설팅 등을 맡게 되는 지원기관 및 컨설팅기관도 몰려 기존 협의회 소속 48개 기관 외에 40여개 기관이 추가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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