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처캐피탈협회장으로 뽑힌 김영준 LG창투 사장

 『앞으로 한국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인 벤처기업들이 많이 생겨나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영준 LG창업투자 사장(59)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연 뒤 『무엇보다 3년 임기 동안 벤처캐피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한국형 벤처기업의 조기 정착을 통해 국내 벤처산업이 뿌리를 굳게 내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 관련법 제정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벤처캐피털에 대한 법적 근거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일부 명기돼 있고 시장 활성화에 각종 규제와 걸림돌이 많은 만큼 벤처캐피털 전문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벤처기업은 물론 벤처캐피털업계의 내실 강화를 위해 코스닥 시장의 운영체계 개선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벤처기업과 투자가를 연결하는 벤처캐피털들도 투자패턴을 바꾸어 경영·기술·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체제 강화로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공동투자(Co-Invest) 활성화 △다양한 투자업체 발굴 △전문심사 인력의 공동활용 △투자규모 확대 및 투자 리스크 감소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6년 LG창투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투자시스템의 선진화, 수익공유체계(Profit Sharing System) 구축, 수평적 조직체계 구축 등 해외 선진제도를 국내에 접목,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 회장은 벤처캐피털 전문경영인답게 『국내 벤처산업의 육성을 위해선 성공한 벤처기업과 벤처스타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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