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프로테이프시장 전년동월대비 19% 증가

 새해 들어 프로테이프시장이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일영상·스타맥스·새한·세음미디어·영성프로덕션·컬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CIC 등 9개 주요 프로테이프제작사의 1월 비디오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76만5천여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특히 연말 성수철을 앞두고 잇따라 대작들을 편성했던 지난 12월에 비해서도 1% 증가한 것이어서 실물 경기회복과 함께 프로테이프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일영상(대표 김인식)은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12만여개를 판매했다. 성룡의 「러시아워」의 경우 목표량에 비해 4천여개가 많은 8만4천여개를 판매했고 「파란대문」도 2만1천여개를 판매했다. 그러나 「새터드 이미지」와 「플레이 클럽」 등은 예상외로 부진했다.

 세음미디어(대표 박상헌)는 「007 네버다이」가 1월 최대판매량인 8만8천9백개가 팔렸고 화제작 「킹덤 2」도 1만3천여개가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10만8천여개 판매에 그쳤다. 이는 출시작을 크게 줄인 데다 대작을 받쳐주는 중급작이 태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타맥스(대표 정익훈)는 「리쎌웨폰 4」와 우리영화 비디오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1% 증가한 16만2천여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작품당 평균판매량도 4만여개로 전년 평균판매량을 크게 웃돌았다.

 새한(대표 한형수)도 우리영화 비디오인 「정사」(4만1천여개)와 만화비디오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2만3천여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월 판매량이 11만7천여개로 전년 동월 대비 1백% 늘어났다. 그러나 「프랭키 스타라이트」와 「투 타이어드 투 다이」 등은 예상판매량에 미치지 못했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와 20세기폭스(대표 김정상)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백46%와 42% 늘어난 10만8백여개와 5만8천여개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식스 데이 세븐 나잇」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 작품난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줄어든 6만1천여개에 그쳤다.

 이밖에 영성프로덕션(대표 이호성)은 홍콩영화 「첨밀밀 2」 「햇빛 쏟아지는 날들」 등 2편을 출시, 1만9천여개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CIC는 「트라잇 나잇」 「요술장이 아나벨」 등 3편을 출시, 1만5천여개에 머물렀다.

 업계는 1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이처럼 증가한 것은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이 비디오 성수기를 앞두고 올 매출목표 달성과 시장 선점을 위해 「007 네버다이」 「러시아워」 등 초대작들을 집중 편성하고 시장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마케팅을 크게 강화한 데다 실물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어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1월 중 최대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007 네버다이」(세음)로 8만8천여개가 판매됐으며 다음으로 「리쎌웨폰 4」(스타맥스·8만8천여개), 「러시아워」(우일·8만4천여개), 「처녀들의 저녁식사」(스타맥스·4만7천여개), 「정사」(새한·4만1천여개) 등의 순이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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