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드에서 하이엔드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적기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부품 유통업체인 북성교역의 최상규 사장은 회사를 설립한 지 만 20년을 맞는 올해를 회사 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의욕적으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79년 톰슨컴포넌트의 대리점 계약을 시작으로 부품유통업에 진출한 북성교역은 톰슨의 반도체를 주력제품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해온 데 이어 지난 94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매출이 2천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89년부터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한 톰슨 튜브 & 디스플레이의 TV브라운관이 95년 들어 수요가 폭증하면서 브라운관에서만 약 7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95년에는 매출이 3천5백만달러까지 올랐다.
북성은 또 국내 통신기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지난 95년 미국 칩스 & 테크놀로지(C&T)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VGA컨트롤러칩 등 PC용 부품을 공급했으며 96년에는 미국의 네트워크 관련 부품업체인 AMCC사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 현재까지 통신기기용 IC류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NPL사와 톰슨패시브를 인수한 AVX교세라와도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톰슨 관련 부품의 매출비중이 90%에 달했으나 지금은 40% 안팎으로 줄어들었으며 상대적으로 TI와 C&T 부문의 매출비중이 크게 늘었다. 북성은 이에 따라 올해 세트톱박스용 부품 판매에 주력해 톰슨부문의 매출비중을 높일 계획이며 이동통신과 호출기 시장을 겨냥해 TI제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북성은 지난 88년 선인상가에 원창반도체라는 이름으로 판매점을 개장한 데 이어 92년에는 해외 부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인 BS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BS인터내셔널은 해외 부품의 재고관리를 전담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창구 역할도 할 계획이다.
원창반도체와 BS인터내셔널을 제외한 북성교역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3백억원보다 50%가 늘어난 4백50억원. 주요 거래처는 전자 4사와 모니터 업체, 오디오업체 등 3백50여개에 이른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매출은 97년에 비해 줄었지만 재고도 함께 줄어들어 자금사정은 오히려 좋아졌다』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 기술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 참가비용과 어학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자질향상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최 사장은 『회사를 설립한 지 만 20년이 되는 올해는 자체 사옥을 마련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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