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커넥터업계, 국내 생산 늘린다

 외국계 커넥터업체들이 국내 세트업체들의 고유모델 다양화와 수입단가 상승, 전반적인 가격인하 등으로 수입 판매량을 줄이는 대신 국내 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와 통신·자동차 등 국내 세트업체들은 독자적인 고유모델을 개발하고 있어 한국AMP와 한국몰렉스·히로세코리아 등 외국계 업체들은 본사로부터의 수입·판매로는 세트업체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어 국내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국내 커넥터 가격이 10% 정도 인하되고 고환율로 인해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국내 생산으로 빠른 전환을 보이고 있다.

 한국AMP(대표 김홍규)는 전체 판매량의 65%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생산비중을 지난해 12월부터 75%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와 통신의 고밀도용 커넥터와 0.8㎜ 및 1㎜·1.2㎜용 가전용 커넥터의 국내 생산을 본격화했으며 올해중에 Z팩용 커넥터와 통신용 케이블 어셈블리도 국내에서 생산키로 하고 생산설비 증설작업을 현재 추진중이다. 한국AMP는 올해말까지 국내 생산비중을 8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최근 주력 사업인 휴대폰용 0.5㎜와 0.8㎜ I/O 및 FF/FC커넥터의 국내 생산을 본격화한 것을 비롯, 관련 소재분야까지도 국내 생산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히로세코리아는 지난해 65%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생산비중을 올해 들어 75%로 확대했으며 연말까지는 8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히로세코리아는 현재 노트북과 LCD용 FF/FC커넥터 국내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조만간에 생산설비를 도입, 생산키로 했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국내 생산비중이 80%로 외국계 업체 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

 최근 들어 2.5㎜와 3.5㎜ AV용 커넥터를 비롯, 자동차와 광커넥터의 국내 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는 한국몰렉스는 국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등 몇몇 제품을 추가로 국내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연말까지 8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버그전자를 인수한 FCI와 엘코코리아 등도 국내 생산비중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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