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크리에이티브·보예트라 등 세계 3대 멀티미디어카드 전문업체들이 국산 MP3플레이어를 내세워 올 봄부터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세계적인 붐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는 국내 업체인 디지털캐스트가 개발한 「리오」를 앞세워 미국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경쟁업체인 크리에이티브와 보예트라터틀비치도 국내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MP3플레이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MP3플레이어 시장경쟁은 국내 업체들 간의 개발경쟁에 이어 국내 업체들의 지원을 받은 세계 3대 멀티미디어카드 전문업체들 간의 치열한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3사는 전세계 PC사용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데다 막강한 유통망과 마케팅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킴으로써 MP3플레이어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MP3플레이어 대중화 원년인 올해 이들 3사가 소화해 낼 수 있는 물량은 1백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거래업체를 물색해 온 크리에이티브는 최근 (주)대우를 통해 디지털웨이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 이르면 3월부터 64MB 대용량 플래시메모리를 채택한 휴대형 MP3플레이어를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동시 시판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는 경쟁업체인 다이아몬드보다 한발 늦게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하게 된 만큼 대용량·저가정책을 통해 파상적인 시장 공세를 펼쳐 상반기엔 월 3만∼5만대를, 하반기엔 월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는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현재 새한정보시스템을 비롯한 국내 몇몇 업체와의 물밑접촉을 통해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P3플레이어 시장 진입에 일단 성공한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스는 최대 라이벌인 크리에이티브의 도전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자체적으로 후속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국내 몇몇 벤처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이아몬드는 향후 시장경쟁이 MP3플레이어의 가격이나 디자인보다는 부가기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판단 아래 리퀴드오디오·오디블 등 디지털콘텐츠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 부문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엔드 멀티미디어카드 전문업체인 보예트라터틀비치도 늦어도 4월 중에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새한정보시스템·디지털웨이·에이맥정보통신 등 국내 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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