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대리점들, 판촉용 무료통화분 관리수수료 미지급에 강력 반발

 최근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판촉의 일환으로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가입자를 유치한 일선대리점에 무료통화분에 대한 관리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해 일선 대리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신규가입자와 추천고객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몇백분씩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고객을 유치한 대리점에는 통화에 따른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고객관리수수료를 일절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선 대리점들은 행사기간 동안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의 1인당 평균 2천∼3천원하는 고객관리수수료는 물론 신규고객을 추천한 기존 고객의 무료통화분에 대한 관리수수료도 받을 수 없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한달 동안 기존 가입자가 최대 3명까지 신규고객을 추천할 경우 추천자는 최대 3백분, 신규고객은 각각 1백분씩의 무료통화 혜택을 제공하는 6백분 무료통화 행사를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러나 무료통화 부분에 대해서는 대리점의 고객관리수수료 산정기준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기존 가입자가 신규 가입자를 추천 가입시킬 경우 추천자에게는 최대 2백분, 신규고객은 1인당 1백60분씩 모두 1천분의 무료통화서비스를 제공하는 「1천분 무료통화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대리점에는 무료통화에 따른 요금을 수수료 산정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신규가입자에게 1백18분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는 한솔PCS와 이달부터 신규 가입자에게 1백분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는 LG텔레콤도 무료통화분의 고객관리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선 대리점들은 신규고객과 추천고객의 무료통화서비스에 대한 고객관리수수료를 일정부분 부담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서비스업체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일선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신규고객 1인당 평균 1천∼2천원의 고객관리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이 신규가입자를 추천하는 경우까지 수수료를 받지 못해 그 피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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