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가 차세대 고속 D램 양산에 필요한 설비투자자금의 일부를 미국 인텔 및 주요 PC업체들로부터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NEC가 외부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고속 D램인 다이렉트 램버스D램 양산설비로 NEC는 현재 자금지원에 적극적인 인텔과 자금제공방법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주요 PC업체들과도 교섭을 진행중이다.
인텔은 올해 중반 다이렉트 램버스D램에 대응하는 칩 세트를 공급, PC 고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이렉트 램버스D램의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그 방법의 하나로 반도체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인텔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5억달러, 한국 삼성전자에 1억달러를 출자해 놓은 상태로 NEC에 대한 자금지원 계획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현재 인텔과 NEC는 자금이용 조건과 두 국가간 세제상의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NEC는 인텔 이외에 올해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다이렉트 램버스D램을 확보하려는 주요 PC업체들과도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NEC의 98년도 반도체설비투자액은 전년대비 16.7% 감소한 1천5백억엔으로 올 상반기 반도체사업이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99년도 설비투자비는 한층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NEC는 지난해 미뤄진 NEC야마가타의 쓰루오카 새 공장 건설을 올해 추진할 뿐 아니라 기존 전공정공장의 0.18미크론 미세가공기술 도입도 계획하고 있어 적어도 1천억엔 규모의 투자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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