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액 대비 단말기 보조금 지급비율은 평균 44%에 달했고 사업자별로는 LG텔레콤이 1백10%를 넘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5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4백62%로 조사됐고 신세기통신은 1천1백8%로 자기자본의 10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가 26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동전화 5개사가 지급한 단말기 보조금은 총 2조1천1백76억원이었고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사업자 모두 매출액 대비 보조금 지급률이 50%를 넘었다.
이 가운데 LG텔레콤은 5천2백19억원(매출 4천4백45억원)을, 한통프리텔은 5천3백20억원(매출 5천6백75억원)을 기록, 매출액 대비 보조금 지급비율이 각각 1백17.4%와 93.7%로 나타났다. 신세기통신은 3천6백37억원(매출 6천8백93억원)으로 52.7%를, 한솔PCS는 2천2백억원(매출 4천2백16억원)으로 52.1%를 각각 점유했다.
그러나 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4천8백억원(매출 2조6천8백85억원)으로 17.8%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PCS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사업초기에 가입자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선투자 개념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 하더라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 특히 신규가입자 유치실적과 보조금 지급비율이 거의 일치하고 있어 과당경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 기간중 1인당 보조금 지급액은 역시 LG텔레콤이 34만5천여원으로 가장 높고 한통프리텔과 신세기통신 역시 각각 33만원을 상회했다. 한솔PCS는 28만8천여원, SK텔레콤은 26만1천원 수준이었다.
이동전화 5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4백62%로 여타 산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세기통신과 한통프리텔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1백75%(SK텔레콤) 2백10.7%(한솔PCS) 2백5%(LG텔레콤) 등으로 밝혀져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이와 연관돤 자기자본 비율은 역시 SK텔레콤이 36.4%로 가장 앞섰고 다음은 LG텔레콤 32%, 한솔PCS 31.8%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전화업체들이 각 그룹사의 전략 수종업종으로 평가돼 집중지원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 동시에 외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일수록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기반구조는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보조금 지급 및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자별 경영실태 파악 및 대안 모색에 나섰다.
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단말기 지급액 및 대리점 장려금 축소, 기지국 공용화, 통신 과소비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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