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 애프터 마케팅 총력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가입자 유치에 힘써온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최고 30%에 달하는 서비스 해지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입자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애프터마케팅(After Marketing)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지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자사 서비스의 약점을 파악, 이를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대책은 대학생뿐 아니라 특히 해지율이 높은 30대층과 주부 및 초보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 PC통신 서비스분야를 주도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나우콤(대표 강창훈)은 나우누리 가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서비스 품질과 만족도를 조사, 이를 향상시키는 「해피콜」서비스를 정기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사용자들이 PC통신을 이용하는만큼 포인트를 부가해 일정 점수에 달하면 상품을 보내주는 「포인트업」서비스 제도를 도입했으며 동호회시솝·게시판참여자·초보자도우미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네티즌에게는 혜택을 더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입자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나우누리 카드」를 올해안에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 유니텔도 포인트업제도와 유사한 마일리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서도 점수를 부여하는 등 혜택 부여폭을 넓히기로 했다. 또 이용자 불만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둔 품질관리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텔레마케팅·DB발송 등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가입자가 서비스 과정에 참여,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데이콤(대표 곽치영) 역시 가입자에게 서비스 내용과 개편사항을 우편으로 알려주는 「뉴스레터」서비스를 올해부터는 분기마다 시행하고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카드를 부여, 요금할인 등 각종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를 올해 상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PC통신(대표 신동호)은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이벤트 개최시 사은품을 증정하는 방법으로 가입자 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며 SK텔레콤·LG인터넷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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