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의 마케팅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종합고객관리시스템(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이 올해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IBM을 비롯해 한국유니시스·한국컴팩컴퓨터·한국HP·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 IT업체들은 최근들어 CRM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새로운 CRM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시장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CRM 비즈니스전략은 지난해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을 단행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외국 선진기업과의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고객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증가, CRM 솔루션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CRM은 현재 고객과 잠재고객에 대한 정보자료를 정리 분석해 마케팅 정보로 변환함으로써 고객의 구매관련 행동을 지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 실현·수정하는 고객중심의 경영기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올해 전자상거래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세계 CRM 시장의 경우는 오는 2002년까지 연평균 4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가트너 그룹은 예측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본사에서 「코아포인트 테크놀로지」라는 CRM전담 자회사를 설립한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들어 코아포인트코리아라는 별도의 CRM조직을 신설, 우선 올해부터 본사에서 쏟아져나올 CRM 제품을 한글화해 솔루션을 라인업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고객들에게 코아포인트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는 지난 97년부터 CRM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 개발센터를 운영한 데다 지난해 하나은행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CRM을 구축 완료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올해부터는 은행권은 물론 보험·신용카드·통신 업계 등으로 영업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실제적인 마케팅 이론 및 실무에 근거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CRM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에 「엑셀런스센터」를 설립해 CRM과 관련된 종합적인 시스템을 미리 보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올해 전자상거래 분야와 함께 CRM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지난해 9월 SAS코리아·프라임리스폰스 등과 함께 「클로징 더 루프(Closing The Loop)」라는 공동 CRM솔루션을 만들어 SK텔레콤·기업은행에 제안한 데 이어 자사가 하드웨어와 컨설팅을, SAS코리아가 데이터웨어하우스 툴을, 프라임리스폰스에서 운영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분담하는 형태의 연합전선을 펴 금융권과 통신업계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올 상반기 중으로 CRM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해 붐을 조성하는 한편 경쟁사와 달리 자사의 솔루션이 능동적인 수익성 관리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차별화하고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계한 CRM 솔루션 등을 앞세워 금융기관과 정보통신업계를 공략할 계획이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지난 1일자로 10여명으로 구성한 CRM관련 마케팅 조직인 「뉴디멘션」을 신설한 데 이어 올 2·4분기 중으로 영업자동화(SFA)·비즈니스웨어하우스(BW)·사업자간 전자상거래 등을 묶은 CRM제품군인 「SAP CRM」을 내놓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범 사이트 발굴에 주력, 본격적인 수주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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