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난동이 계속되면서 겨울철 계절상품인 난방용 전열기기 판매가 예년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니냐의 영향으로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데다 IMF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기히터·팬히터·로터리히터·냉난방 겸용기기 판매는 예년에 비해 평균 60% 가량 감소했다.
반면 다른 전열기기에 비해 값이 저렴한 전기장판과 전기요, 캐비닛히터 등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IMF 이후 확산되고 있는 알뜰소비 추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전국 30개 지점망을 갖춘 가전양판점 전자랜드21의 경우 난방용품 수요가 발생하는 10월부터 12월까지의 판매실적은 97년에 전기히터 2만8천대, 로터리히터 7천8백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기히터 1만1천대, 로터리히터 2천대 수준으로 각각 65%, 75% 가량이 감소했다.
특히 이들 제품의 지난해 판매수량은 96년에 비해서도 각각 40%, 70% 정도 감소하는 등 겨울철 특수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를 사용하는 로터리히터의 경우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기히터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난방용품으로 군림해왔으나 IMF 이후 가속화된 유가폭등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비인기상품으로 전락했다.
이에 반해 제품단가가 5만원대 미만이고 전기료 외에 별도 유지비가 필요없는 전기장판과 전기요는 지난해 1만7천여장이 판매돼 예년에 비해 판매량은 두배 이상 늘어났으며 제품가격이 12만∼15만원선이면서 값싼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캐비닛히터는 지난해 6천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 전자상가내 기타 소형 양판점도 같은 추세로 지난해 전기장판과 전기요 수요는 크게 늘어난 반면 전기히터와 로터리히터 판매량은 예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락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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