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벤처기업인 제이텔의 신동훈 사장(35)은 국내 개인휴대단말기(PDA)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다. .
신동훈 사장은 지난해 11월 직원 3명에 자본금 3억원을 기반으로 벤처기업인 제이텔을 창업하고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PDA 개발에 착수해 1년만에 제품(모델명 「셀빅」) 개발에 성공했다. 신 사장은 빈약한 자본금과 소수인력을 바탕으로 첨단 제품개발을 성공한 것이다. PDA는 기술개발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세계 주요 PC관련 업체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컴퓨팅의 한 품목으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대기업에서만 개발했다는 것에서도 신 사장의 기술력이 세계적임을 알 수 있다.
신 사장이 개발한 「셀빅」은 우선 기존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외국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운용체계(OS)를 갖추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PDA는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OS를 채택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셀빅은 주소록관리·일정관리·전자명함교환·세계시계·재무용계산기 등 다양한 개인정보관리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PC와 데이터 호환이 가능하고 핸드폰과 연결해 이동중에도 전자우편을 받아볼 수 있는 등 기능면에서도 여타 제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격도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인 20만원선. 기능은 PDA면서 가격은 전자수첩 수준에 머물러 세계적인 제품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에 PDA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외국 SW업체와 업무협의차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주요 외국업체들로부터 프로그램 공동개발 제안을 받았다』며 『특히 데이터베이스(DB) 전문업체인 사이베이스는 자사 PDA에 DB프로그램인 울트라라이트를 실장키로 하고 제품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동훈 사장의 이같은 사업성과는 창업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일궈냈다. 올해초 벤처캐피털인 신보창업투자주식회사와 서울창업투자주식회사로부터 9억원의 자본금을 늘리고 개인투자가들로부터 10억원을 모집해 총 자본금을 22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직원수도 10명으로 늘렸다.
신 사장의 이같은 성공 밑바탕에는 한우물파기로 일관한 그의 이력이 숨어있다.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 소재 시라큐스대학에서 전산학 석사와 동대학 데이터베이스시스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93년부터 96년까지 4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PDA개발팀장을 역임했다. 신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제품 양산체제를 갖추고 고기술 저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세계 PDA시장을 석권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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