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전력용 반도체 사업부문인 부천 사업장을 미국 반도체 회사인 페어차일드에 4억5천5백만달러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화합물 반도체 전문업체인 SMS를 미 왓킨스존슨사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올해 총 5억3천3백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
특히 경기도 측의 각종 등록·인허가·검사 등 행정절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임창열 지사의 중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외자 유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민간기업과 지방 자치단체가 공조 체제를 구축해 대규모 외자 유치를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페어차일드에 매각키로 한 것은 부천 사업장과 생산설비, 사업 및 관련 인력 전원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트랜지스터를 비롯해 전력용 반도체, MOSFET, 모터 구동IC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하는 부천공장은 지난해 4천2백억원 매출에 1백96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총 1천5백여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향후 상당기간 기존 삼성전자의 영업 유통망과 반도체 외주 조립, 거래선에 대한 협력관계와 서비스 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합의함에 따라 지역 경제와 고용 부문의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부천공장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주력사업인 메모리 및 시스템LSI(비메모리) 부문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진대제 대표는 『이번 외자 유치를 계기로 비메모리 부문에 대대적인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을 강화, 현재 30% 수준인 전략 제품의 비중을 오는 2001년 8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외자 유치에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담당했던 임창열 경기지사는 『삼성전자의 외자 유치는 실업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고용안정은 물론 지역 경제 회복에 활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어차일드사는 미국 메인주에 본사를 둔 지난해 매출 8억5천만달러 수준의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업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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