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ICIS 워크숍.. 정보통신산업 현황과 과제

 전자신문은 18일 한국통신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한국통신의 개방형 통합고객정보시스템 「ICIS워크숍」을 서울 목동 소재 한국통신 정보전산센터에서 개최했다.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통신서비스업계, 정보산업계 등에서 약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5년 동안에 걸쳐 한국통신이 개발한 ICIS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효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한국통신 ICIS개발단 및 ICIS개발에 참여한 한국IBM·한국컴팩·한국오라클 소속 관계자들의 주제발표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김효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자원기반 경제와 지식기반 경제로 분류할 수 있다. 자원기반 경제는 토지·노동·자본을 기반으로 한 물질 위주의 공업국가(육체국가)에서 볼 수 있으며 지식기반 경제는 지식·정보·문화를 중심으로 한 정신 위주의 지식기반 국가(두뇌국가)라고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경우 미국을 1백으로 할 때 지난 95년도 1인당 GDP가 일본은 80, 한국은 50에 불과하고 1인당 총 요소 투입은 일본이 1백26인 데 반해 한국은 98, 총 요소 생산성에서는 일본 63에 이어 한국은 51에 그쳤다.

 특히 한국은 투자를 하면 할수록 손해보는 가치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은행 S&P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81년부터 95년까지 세전 투하자본 수익률이 세전 부채비용의 2배 이상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전 부채비용이 세전 투하자본 수익률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활동에서 지식과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GNP가 세계 11위인 데 비해 과학기술 경쟁력은 22위, 정보화 수준은 20위, 인터넷 이용자수는 3백50만명으로 나타난다.

 지식기반 산업 중 대표적인 문화산업의 파급효과는 가공할 만한데 「타이타닉」 하나가 한국에서 자동차를 3백50만대 수출한 것과 같으며 「브로드웨이」는 연간 27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등 선진국일수록 문화산업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식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선 SW산업·벤처산업·멀티미디어 산업·기기산업·인터넷비즈니스 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애니메이션·게임산업에 대한 시각을 넓혀야 한다. 영화인·문화인·정보통신전문가가 상호 협력체제를 갖추어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할리우드를 통합한 실리우드(Siliwood)와 같은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어서 영화·애니메이션·게임·CD·DVD 등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한 영상산업 전략단」의 구성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기존 산업을 지식화하는 것도 시급한데 1차산업인 첨단작물·첨단축산을 비롯해 2차산업인 생명공학과 메카트로닉스를 한 차원 높이는 작업이 절실한 때라고 본다.

 또 기존 암기식이며 획일화·표준화된 교육체계를 창의적인 교육으로 대수술해야 한다. 또 인터넷 혁명은 이미 예고된 미래사회인 만큼 영어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민의 저변에 깔려있는 의식과 가치관도 함께 변화돼야 한다. 지식근로자가 우대를 받는 시대의 도래에 따른 대비책의 일환으로 단순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에서 탈피, 평생을 공부하는 학습으로 전환돼야 한다.

 미국·일본의 국가경쟁력을 살펴보면 우리가 나아갈 방향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IT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실질 GDP 대비 민간 정보화 투자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 경기가 후퇴한 후에 오히려 IT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혁명은 가히 대단할 것이라는 게 각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기존에는 유통업체가 생산업체에서 최소 1주일 단위로 대량 구매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생산자가 판매·재고 일일정보(EDI)를 유통업체에 제공,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인도받을 수 있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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