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세트업체의 전자레인지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전자레인지용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전원공업·제일엔지니어링·한성전자 등 전자레인지용 부품 생산업체들은 올 들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전자레인지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데 힘입어 전년대비 40∼80%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레인지용 고압트랜스(HVT) 전문업체인 동양전원공업(대표 한선우)은 올해 제품 판매량 및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1천2백만개 및 9백억원에 이르는 한편 순이익 또한 지난해에 비해 1백90% 이상 늘어난 1백4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총 8백40만개의 전자레인지용 HVT를 판매해 38%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인 이 회사는 올 들어 생산량 확대 및 환율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하와 품질향상, 국내 경쟁업체인 더보전자의 부도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연간 판매량이 전세계 수요의 50% 수준인 1천2백만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용 싱크로너스모터 생산업체인 제일엔지니어링(대표 이문성)은 국내외 가전업체의 전자레인지 생산량 확대로 제품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 자동화 생산라인을 증설, 월 생산능력을 80만개에서 1백20만개로 확대해 올해 총 생산량이 전년대비 70% 늘어난 1천만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이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60억원보다 80% 이상 늘어난 1백10억원 규모가 되는 한편 세계시장 점유율이 25%에 달해 일본 산쿄에 이어 세계 2위의 싱크로너스모터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용 고전압콘덴서(HVC) 전문업체인 한성전자(대표 이관종)도 세트업체의 수요 증가와 적극적인 해외영업 확대에 힘입어 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1천5백만개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매출액이 환차익 등으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2백50억원 규모가 되는 한편 세계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욱/권상희기자 swkim/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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