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전자파 측정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측정기기 제조업체인 펄스(대표 오우석)는 지난 1년동안 2억원을 들여 자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전자파 측정기 3종(모델명 PSMA 01/02/03 시리즈)을 개발, 이달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센서부문 개발을 맡은 한남대 물리학부 손대락 교수팀과 기술협력, 국산화한 이 전자파 측정기는 각종 전자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중 30㎐∼4백㎑의 주파수범위에서 발생하는 자계성분을 측정하는 기기다.
전자파는 전계와 자계로 나눠지는데 자계는 전류가 흐를 때 전하들이 서로 힘을 가하면서 생기는 자장으로 거의 모든 물체가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전계보다 인체에 적은 영향을 미친다.
30㎐∼2㎑대역의 자계 측정기인 보급형 「PSMA01」은 고감도 탐지 코일형 자계센서를 내장해 측정치의 감도와 정밀도를 향상시켰으며 가정에서 사용되는 50㎐/60㎐의 전자제품 전자파 방출량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PC인터페이스가 가능하고 LCD 백 라이트와 배터리(9V 배터리 1개) 경고 표시기능이 있으며 LCD 창을 통해 자계 측정값과 작동상태를 나타내준다.
「PSMA02」와 「PSMA03」은 각각 30㎐∼2㎑, 2∼4백㎑ 주파수대에서 발생하는 자계성분을 정밀 측정하며 대학 연구실이나 실험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정밀 측정기다.
두 모델은 최대 50개까지 측정 데이터 저장 및 검색기능이 있으며 고감도 탐지 코일형 단축센서를 통해 감지한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 True RMS(실효치)값으로 출력함으로써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최대 8시간동안 특정장소에서의 자기장 변화값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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