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인터넷을 통해 보낼 수 있는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언어정보처리 전문업체인 (주)언어과학이 내놓은 「eMotion」이라는 동영상 카드는 기존 카드와는 달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카드의 특징은 얼마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사이버 애완동물 기르기」 소프트웨어에 채택한 기술을 카드에 응용했다는 점이다.
인터넷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이 카드를 받아서 열면 설빔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화면에 튀어나와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흥겨운 제기차기를 한다. 배경에는 아이들의 놀이에 맞춰 우리 동요가 미디파일로 연주되어 분위기를 돋워준다.
사용자의 메시지와 음악만 전해주는 단순한 인터넷 카드에 비해 색다른 느낌을 주고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우리 문화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서양식 캐럴문화에 젖은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언어과학의 홈페이지(http://www.clepsi.co.kr)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아랑이의 새해인사」 「널뛰기」 「산타」 등 다양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업홍보용 카드, 즐거운 카드, IMF 극복하기 카드, CF패러디 등 평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카드가 다수 구비되어 있다.
이 회사의 박치원 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고유문화를 중심으로 한 eMotion카드를 개발해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구정회 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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