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통합이 예정된 가운데 양사의 해외공장이 매출과 순익면에서 올해 호조를 누리고 있어 양사의 해외공장 통합이 예상보다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가동중인 17개의 가전제품 생산공장에서 올해 총 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26억 달러보다 15.4%의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19개의 해외공장에서 올해 총 15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돼 지난해의 9억2천만 달러보다 63%나 신장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해외공장의 매출증가와 함께 매출액의 1%에 해당하는 3억 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대우전자도 올해 해외공장의 순익이 지난해 70만 달러 수준에서 올해에는 2천만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의 해외공장이 삼성전자에 인수될 경우 삼성전자의 해외공장 매출액은 연간 45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고 순익도 연간 3억2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공장의 경우 경영실적이나 재무구조가 불투명해 양사간 통합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으나 이처럼 양사의 해외공장 매출과 순익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통합작업이 순조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양사의 해외공장은 매출과 순익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액의 누적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합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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