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난방기기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운 날씨가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면서 난방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IMF 여파로 팬히터·온풍기·라디에이터처럼 실내 전체를 따스하게 해주는 고급스런 제품보다 몸과 실내 일부분만 따스하게 하는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는 알뜰 구매풍조가 일고 있다.

 그래서 소형 사무실에서는 연료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스나 석유용품을, 일반 가정에서는 전기스토브와 전기요를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등 난방용품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으며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난방용품을 구입할 때는 먼저 안전성을, 다음으로 경제성을 살펴야 하는데 전기제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데 반해 가스나 석유 제품보다 유지비용이 2∼3배 더 들어가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기용품으로 올해 주목받는 제품은 가나엠티(주)가 위성수신용 파라볼라 안테나의 원리를 응용한 원적외선 바이오 전기히터(모델명 GS-2024·소비자 권장가격 8만9천원)로 일부 매장에서는 소비자 권장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선풍기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제품은 전기열선에서 나오는 열을 사용자에게 직접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의 스테인리스 반사판에 쏜 다음 응집된 열을 다시 내보내 일반 전기히터보다 2∼3배의 열효율을 자랑한다.

 가스난방용품은 이동이 편리한 캐비닛형과 벽걸이 형태로 나뉘는데 지난해부터 전기나 석유보다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 린나이코리아·한일전기·동양매직 등 전문업체에 이어 가전 3사에서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의 경우 사용면적 용량과 기능에 따라 23만5천원부터 33만9천원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동이 편리한 캐비닛형 히터는 본체에 4만5천원짜리 가스통을 달아 사용하면 가스를 한번 주입한 뒤 40∼50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가스 교체비용은 2만5천원 정도.

 전기스토브는 순간발열을 이용해 전원을 켜자마자 곧바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부분 난방에 적당하다. 실내 공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공부방에 사용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앞쪽만 따스하게 하는 전면 발열기능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심플한 디자인을 갖춘 회전방식의 제품이 절반 정도 차지할 정도다. 가습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넘어지거나 과열되면 저절로 꺼지는 안전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가전 3사와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모델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가전대리점과 용산전자상가에서 단순 기능은 3만∼6만원 정도며 가습·회전 등 복합기능 제품은 10만원 내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요나 전기장판은 최근 커버분리형이나 누수 방지기능을 추가해 세탁을 할 수 있는 신제품이 나와 있다. 세탁 뒤에는 넓게 펴서 완전히 건조해야 감전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삼성 워셔블 전기요 1인용이 5만7천원, 2인용 6만2천원, 금풍 황토전기요 1인용 29만원, 3인용 39만원, 보국 전기요 4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난방제품을 선택할 때는 「전」 「품」마크가 붙어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난방제품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안전망이 촘촘한 지, 쓰러질 때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기능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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