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삼성SDS에 위탁개발할 예정인 문서유통시스템인 「신국정보고유통시스템」을 관공서의 그룹웨어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나눔기술·나모인터랙티브·슈퍼스타소프트웨어·엔씨소프트·한국기업전산원·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 등 6개 SW업체는 4일 행자부와 삼성SDS가 관공서의 정보화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신국정보고유통시스템 개발계획 설명회」를 개최하자 공동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행자부의 계획은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가로막는 불공정한 시장개입이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SW업체들은 『행자부가 민간업체를 통해 자체 그룹웨어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는 것은 좋으나 이를 다른 관공서에까지 확대 구축하려는 것은 SW개발에 전념해온 그룹웨어 전문업체들을 말살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으며 관공서의 자유로운 선택까지 방해하는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 SW업체는 『이미 정보통신부·서울시청·부산시청 등 많은 관공서에서 민간업체의 그룹웨어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행자부의 계획은 정부예산의 낭비와 국가정보화사업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SW업체들은 이번 행자부의 계획이 △1년여 동안 한국전산원·행자부·민간업체들에 의해 추진돼온 그룹웨어 문서표준화 작업을 정면 부정하는 것이며 △자체 그룹웨어와 민간업체의 그룹웨어를 연결하겠다는 행자부의 전자문서 유통 및 전자결재 활성화 계획과도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SW업체들은 따라서 행자부가 민간기업의 시장위축을 초래할 불공정한 시장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현재 추진중인 문서유통 표준화 작업에도 성실하게 참여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저지해 나가기로 했다.
행자부는 지난 10월 초 전자정부 구현을 추진함에 따라 정부기관간 문서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국정보고유통시스템을 그룹웨어로 확대 구축키로 하면서 삼성SDS를 시스템 구축업체로 선정했으며 이날 오후 삼성동 삼성멀티캠퍼스에서 관공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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