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망을 이용해 바코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바코드시스템 전문업체인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는 셀룰러·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무선데이터 등 무선통신망을 이용, 바코드 스캐너로 판독한 데이터를 전국 어느 곳이나 즉시 전송할 수 있는 무선 바코드 전송시스템을 개발, 이르면 다음달부터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일컴테크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바코드 핸드 터미널·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데이터 저장장치와 인터페이스부인 적외선 송수신모듈(IrDA)·이동통신용 단말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코드 터미널과 인터페이스장치는 적외선 방식을, 인터페이스장치와 이동통신 단말기는 RS-232C포트로 연결해 사용한다.
특히 바코드 터미널과 인터페이스부간 IrDA기술을 채택,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적외선 인터페이스장치를 향해 바코드 핸드 터미널을 놓고 데이터 송신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인터페이스 모듈과 연결된 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바로 바코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바코드 핸드 터미널에서 이동통신 단말기로 데이터를 보낼 때 수시로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기기간 상호간섭이나 오동작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전국적인 망을 갖춘 셀룰러 및 PCS망을 이용, 사용반경이 1㎞에 불과한 기존 무선주파수(RF) 핸디 터미널과 달리 거리에 제한을 받지 않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운행중인 차내에서도 신속하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이동성도 뛰어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물류·유통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현장 적합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데이터 전송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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