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기능성 전화기 수요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각종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 양손 모두를 키보드 조작에 사용하면서 기능성 전화기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텔레마케팅 관련 부서와 같이 전화 통화를 많이 하는 업무의 경우 기능성 전화기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어서 이 시장은 당분간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능성 전화기로는 기존 전화의 개념을 바꿔 놓은 텔레마케팅 전용 및 미니 전화기, 오디오청취용 전화기, 전화통화 보호장치, 응급상황 메시지전달 전화기 등 다양하다.
이러한 기능성 전화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도아전자통신과 YTC텔레콤·알토텍·범진사 등 중소업체를 비롯해 대우통신도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아전자통신(대표 최수현)은 가정용 및 키폰 등에 연결,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소프텔 핸즈프리(모델명 DA-6000, DAP-3000)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외국산 제품으로 사용하던 한국통신 전화안내원의 전화를 거의 전량 대체시킨 DA-6000 모델은 기능이 뛰어나 일반 기업체와 가정의 텔레마케터들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용으로 만든 DAP-3000 모델은 전자제품 전문 디자인연구소(세올디자인연구소)에 의뢰, 설계해 신세대 취향에 맞췄을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이 가미된 머리걸이 및 귀걸이 타입 2종의 헤드세트를 갖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제품은 착신 및 통화중 상태를 식별할 수 있도록 전면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하는 등 사용편리성까지 갖췄다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권장가격은 8만원선. 문의 (02)466-6663
YTC텔레콤(대표 지영천)은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거나 가정에서 주부들이 설거지를 하는 등 두 손을 사용할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핸즈프리 전화기(일명 사오정 전화기)를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초소형으로 설치가 간편하고 기존 전화기 또는 전화기 코드에 연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 팩을 이용, PC 모뎀에 연결 가능토록 했다. 판매가격 2만8천원. 문의 (02)565-2871
벤처기업인 알토텍이 생산하고 프로마스타(대표 이태제)가 판매하는 오디오 청취 핸즈프리 이어폰 전화기(모델명 카메오)는 평상시 오디오를 청취하다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전화기는 담뱃갑 반 크기에 무게도 40g 밖에 되지 않아 공간이동성이 매우 뛰어나다. 소비자가격은 2만8천원. 문의 (02)533-5400
범진사(대표 황환철)는 전화 통화시 외부에서 도청을 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전화통화 보호장치(모델명 텔레키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통화내용의 보호가 필요한 대기업·관공서·은행·일반 가정 등의 전화기에 직접 연결, 외부에서 도청이나 대화내용을 녹음하면 자동센서가 이를 감지해 비상벨을 울려 준다. 소비자가격은 대당 18만원. 문의 (02)285-0739
이밖에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리 지정한 곳으로 응급 상황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비상용 9백㎒ 무선전화기인 아망떼SOS 900(모델명 TC119)을 선보였다. 이 전화기는 9백㎒ 무선전화기와 함께 제공되는 목걸이 형태의 비상용 송신기나 전화기 본체의 응급버튼만 누르면 미리 지정한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준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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