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장위축 정도가 예상을 크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당초 20% 매출감소를 예상했지만 50% 감소가 불가피할 만큼 극심한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각 기관의 연구개발(R&D)비용 축소로 금년 수준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상중입니다.』
구전일 사장은 지난해 소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회사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꾸준한 작업을 해왔다. 예기치 않았던 IMF사태가 벌어지자 매출감소라는 충격이 다가왔지만 그는 이를 또다른 변신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당초 SW 전문업체였던 한국통신SW프라자에 하드웨어 유통을 끌어들였고 이제는 이들 둘을 묶은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계획마저 세워놓고 있다. 또 기업이 주고객이라는 점을 감안, 이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조언해주고 새로운 고객으로 만들어 나가는 전문 컨설팅 능력도 키워 나갈 방침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고객이고 앞으로 개척해야 할 고객도 기업이기 때문에 대형 기업 위주의 영업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높여 나가고 기업이 원하는 것보다 나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한국통신SW프라자가 한국통신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립을 이루고 장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구 사장의 희망이다.
이를 위해 수적으로는 적더라도 직원들이 탄탄한 기술적인 기반을 갖추게 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효과적이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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