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여파로 PC경기가 사상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서도 컴퓨터21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컴퓨터21의 이광호 영업본부장은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지난 8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에 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대리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PC제조업체가 전체 PC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시장가격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PC 구도가 유통업체 중심, 특히 컴퓨터21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21이 제조업체로부터 독점으로 공급받고 있는 BTO(Build To Order) 상품이 좋은 예다. 대기업이 대리점을 통해 유통하는 기성제품과는 달리 컴퓨터21이 자체적으로 주문, 사양과 가격을 달리해 공급받고 있는 BTO 상품은 올들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컴퓨터21에 BTO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멀티캡을 비롯해 삼보컴퓨터 등이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컴퓨터21과 BTO 상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었죠. 하지만 PC 유통시장에서 컴퓨터21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증대되면서 제조업체와의 관계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PC 양판시장에서 초대형업체로 성장한 컴퓨터21은 최근 사업영역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서비스 발굴을 위해 무료방문교육, 이월상품 아울렛 매장 개설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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