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자회사인 한국통신기술(대표 이영환)은 일본 정부의 대외경제협력차관(OECF)으로 수행하는 스리랑카 통신망건설 관련프로젝트를 일본의 도오멘사와 공동으로 참여,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공개입찰로 이뤄진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본의 이토추·마루베니·미쓰이, 스웨덴의 에릭슨,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참여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지역에 10만4천2백여 회선의 교환시설과 전화국 간의 3개 광전송시스템, 6만㎞에 달하는 가입자선로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풀턴키방식의 통신망 확장사업으로 총규모가 약 5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통신기술 측이 3천2백만 달러의 선로공사를 담당하고 일본 측이 1천8백만 달러의 교환·전송시스템 공사를 분담수행하게 되며 사업기간은 다음달 계약 후 2년에 걸쳐 시행하게 된다.
한국통신기술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지난 94년 스리랑카 동북부 트링코말리지역에서 약 9백40만 달러의 통신망 확장사업을 수주, 2년여에 걸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기술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차관사업에 일본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선진 외국회사들과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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