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들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크게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 이달말께부터 본격 출시한다. 특히 국내 ERP업체들은 저마다 기업규모별로 신제품을 특화, 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최근 중견 기업용 ERP 신제품인 「인프라 프로」와 대기업에 맞는 물류자동화용 ERP 패키지를 개발, 이달 말께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하이네트는 이들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기존 중소기업용 「인프라 ERP」와 함께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를 집중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림원(대표 권영범)은 최근 자사의 ERP 패키지인 「K시스템」에 인트라넷 기능을 부가, 성능을 개선한 데 이어 모델링 기법을 비롯한 객체기술을 추가한 신제품 개발에 들어갔으며 대기업인 삼성SDS(대표 남궁석)도 웹기능을 채용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도 제품구색을 갖추기 위해 이달말께 국내 중소기업에 맞게 설계한 ERP 신제품 「신경영정보탑」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의 대기업용 ERP 제품인 「탑엔터프라이즈」에 대해서도 제품정보관리(PDM)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기능을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국산 ERP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에서의 ERP 수요가 침체된 반면 중견 및 중소기업에서 ERP 도입요구가 활발해지고 있어 이들 업체에 특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국내 ERP업체들로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면서 『신제품 출시가 ERP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위상을 높이는 데 얼마 만큼 기여할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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