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으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생들의 취업알선을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9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컴퓨터 전문인력 등 5만∼6만명의 신규 인력 채용예정자 중 10%선인 5천여명을 한국 등 해외에서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협의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협중앙회는 이에 따라 최근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국내 우수 대학생들에 대한 실리콘밸리 취업알선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컴퓨터 등 전문분야 인력 1백여명을 선발, 실리콘밸리에 취업시키기로 하고 현지 기업들과 접촉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박상희 회장 등 기협중앙회 간부들은 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국내 대학생 등의 해외취업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실리콘밸리 현지 기업들에 국내 대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으며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 등은 미국 방문을 마친 뒤 11일부터 나흘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중소기업인대회(ISBC)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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