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사기 제조업체들이 1백만원 안팎의 초저가형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캐논·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복사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IMF한파가 지속되면서 소호(SOHO)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데다 수요중심이 저가형 위주로 급속히 이동함에 따라 1백만원 안팎의 초저가형 제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는가 하면 수요확대를 위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등 초저가형 복사기 공급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최근 소호시장이 급부상하면서 1백만원대의 초저가형 제품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 올상반기에 출시한 1백만원대의 「파워세이브Ⅰ」 제품에 이어 최근 63만원대 초저가형 복사기(모델명 FC220)를 개발, 이달 말부터 국내시장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캐논은 이 제품 수요확대를 위해 소호사업자를 중심으로 교사·연구원·세무사·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자사대리점과 특판사업팀 등 다양한 판로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IMF형 초저가제품을 중심으로 복사기 시장의 불황을 타개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최근 1백40만원대 저가형 복사기(모델명 하비셋 DA210)를 개발하고 이달말부터 국내시장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통신의 하비셋 DA210은 A4 전용으로 분당 13장을 복사할 수 있으며 토너 농도가 균일하게 조절되는 NMT(New Micro Toning)방식을 채택해 세밀한 부분까지 복사할 수 있고 원고 명암을 기기 스스로 감지하는 농도 자동 조정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 제품을 월 복사량이 2천장 이내인 소규모 사무실이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국내 복사기 수요시장이 점차 저가형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지난 5월 수출용으로 개발한 80만원대 초저가형 복사기(모델명 마이카피850)를 최근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이 제품의 수요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도리코가 이번에 선보인 마이카피 850은 분당 8장을 복사하는 제품으로 토너와 드럼 분리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유지비용이 저렴하며 줌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출력물을 다양화할 수 있다. 신도리코는 이 제품의 국내 수요확대를 위해 이달초부터 1백여명의 고객에게 1백일 동안 무료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마이카피 파트너」라는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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