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부품 시장 성장세

 이동통신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필터와 증폭기 등 고주파(RF)부품 시장이 수출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으로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지국 등 이동통신시스템에 들어가는 각종 RF부품 시장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업체들은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채택, RF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RF업체들은 수출시장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업체들이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MW(대표 김덕용)는 지난해 폭발적인 이동통신서비스 시장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백%가 넘는 4백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들어 PCS용 필터와 스위치·컨바이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시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고출력 증폭기 등 RF 능동부품과 초소형 PCS중계기, WLL 및 마이크로웨이브 등의 개발을 통해 또 한번의 성장신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원(대표 장형식)은 SK텔레콤에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 부품을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하는 데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으며 유전체를 이용한 필터와 공진기, 세라믹 패치안테나 등도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등에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수출시장에서도 수출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1백80만달러의 실적을 올림으로써 올 수출목표인 3백만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8월말 현재 연말까지 공급해야 할 물량규모가 60억원이 넘고 있는데 생산설비가 이를 뒤따르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마이크로통신은 지난 6월 미국 마이크로웨이브 전시회를 기점으로 수출주문이 늘고 있는데 10여개 국가로부터 이미 1백만달러가 넘는 오더를 받아놓고 있는 상태다. 마이크로통신은 이동통신 중계기용 통합모듈과 저잡음 증폭기, 이중 주파수 변환기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증폭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안테나 전문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지난해 RF사업으로 4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액에서 57%를 차지할 정도로 RF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PCS기지국에 들어가는 파워디바이스와 컨바이너, 듀플렉스의 유닛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다.

 원익텔콤(대표 이용한)도 지난해 개발한 세라믹 유전체 필터와 GPS용 액티브 안테나의 판매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크게 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서도 1백㎒∼2㎓대역의 중계기 및 기지국용 전압제어발진기(VCO)를 비롯, 중계기용 듀플렉서 등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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