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업계, 마케팅 "새바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공급업체들은 DBMS시장이 수요포화에 의한 성장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단품판매에서 탈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영업전략을 마련, 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와관련, DBMS공급업체들은 최근 치열한 경쟁과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의사결정시스템에 대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산업별 솔루션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영업조직도 이에 맞게 개편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99 회계연도에 단순 제품공급사에서 「솔루션공급사」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 회사는 지난 5월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OFSA(오라클 파이낸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를 발표한데 이어 올하반기중 소비재산업을 위한 CPG(Consumer Product Good)솔루션, 정유회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솔루션을 각각 발표, 관련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전자상거래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들 제품을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컴퓨터통신통합(CTI)과 지식관리(KM) 관련솔루션도 개발·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DW·모빌컴퓨팅·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컴퓨팅 등 3개 분야를 향후 전략사업부문으로 설정, 집중공략하는 한편 특히 금융기관 구조개편에 대응한 자산 및 위험관리시스템·인터넷 전자금융·CTI 등 솔루션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휴대정보기기용 데이터베이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하고 핸드헬드PC용 초미니 DBMS인 「어댑티브 서버 애니웨어」를 단말기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 보급할 방침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또 툴사업부문에서는 개발도구인 파워빌더의 경우 대기업 SI업체들과 협력을 강화, 공공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며 금융빅뱅에 따른 이기종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솔루션사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원)는 앞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지원분야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자상거래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본사의 조직을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이원화시킨데 이어 국내조직도 본사방침에 맞게 전환할 방침이다.

 한국인포믹스는 특히 객체관계형 DBMS(ORDBMS) 확산의 일환으로 경제불황 극복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식경영」 캠페인을 올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한편 잠재시장에서 사용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마케팅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 회사는 윈도NT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윈도NT용 DBMS를 무상제공하는 TNT(Target NT)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하고 잠재시장인 리눅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개 운용체계인 리눅스용 인포믹스 SE를 PC통신의 리눅스동호회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리눅스코리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이 회사의 유니SQL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무업무지원시스템의 표준DBMS로 선정된데 이어 공공기관 우선구매대상 DBMS로 선정된 것을 기반으로 교육기관·정부 등 공공수요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향후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하기로 하고 최근 해외바이어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결성한 수출연구조합 활성화에도 적극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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