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분자를 거의 수평으로 배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액정배향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기존 액정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측면에서 화면을 볼 수 없었으나 이 액정배향제를 사용한 액정디스플레이의 경우 거의 0도에 가까운 각도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건국대 화학과 김용배 교수팀은 지난 95년부터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과학기술원 김종득 박사팀, 삼성전관 이용상 박사팀 등과 공동으로 액정 분자를 거의 0도로 배향막 표면 위에 배향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자구조 물질인 폴리이미드(Polyimide)계열의 액정배향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합성에 성공한 폴리이미드 계열의 액정배향제는 기존 액정디스플레이에 사용해 왔던 방식보다 고속 응답이 가능하고 넓은 시야각 특성을 얻을 수 있는 강유전성 액정디스플레이의 액정분자를 배향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이를 이용할 경우 수평동작모드방식인 IPS(In Plan Swiching)액정 모드와 반강유전성 모드와 같이 시야각이 넓은 액정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STN LCD의 시야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액정배향제에 화소분할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시켜 본 결과 시야각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단문자막 제조법인 LB(Langmuir Blodgett)법을 적용할 경우에도 안정된 액정배향막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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