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합의한 "iTV" 규격은..

 2000년대 정보대국 건설을 위한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는 인텔리전트(i)TV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전자3사와 정통부가 최근 공동으로 제정한 iTV규격은 TV와 PC, 그리고 통신 등 3가지 기능을 복합한 것이다. 기존의 인터넷TV가 TV기능에 단순히 인터넷통신 기능만을 추가한 데 비해 iTV는 문서작성 등 기본적인 PC의 일부기능까지 첨가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모습을 드러낸 iTV 규격을 바탕으로 상품화가 이루어졌을 경우 일반 가정에서의 효용성은 실로 다양하다.

 일단 TV시청은 기존 TV와 전혀 다를 게 없다. 그러나 iTV에는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방송 세트톱박스 기능이 내장돼있기 때문에 이들 서비스에 가입만 한다면 추가장비를 구입할 필요없이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상파방송에 함께 실려오는 각종 데이터서비스(문자방송)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입수할 수 있다. PC처럼 굳이 키보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주부들이 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우편이나 PC통신에도 물론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부들은 굳이 PC통신이나 인터넷처럼 정보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향유할 수 있다. 홈쇼핑·홈뱅킹 등 전자상거래는 물론 멀리있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도 있다.

 자녀들은 비싼 PC가 없더라도 원격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별도로 위성방송수신기를 갖추지 않아도 과외교육 전문 정보제공서비스(IP)를 통해 부족한 과목을 언제든지 다시 공부할 수 있다.

 iTV에는 문서작성이나 계산, 자료관리를 할 수 있는 PC기능이 내장돼 있어 가계부 등 가계에 필요한 각종 서류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IP들로부터 제공되는 정보 중 꼭 필요한 것은 A4용지 10장 정도의 분량까지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해놓고 언제든지 다시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iTV가 상품화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실정이다. TV화면으로 PC정보를 봐야 하기 때문에 화면이 찌그러지거나 글자가 깨지는 현상을 기술적으로 풀어내야 하고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의 PC보급이 확산되고 있고 사설 인터넷TV서비스도 개시되고 있는 와중이어서 이들 제품이나 서비스 경쟁에서 국민 대다수의 호응도 얻어내야 한다.

 그러나 iTV는 21세기 대중화될 정보가전제품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머지않아 관련업계의 최대 관심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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