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경쟁과열로 스위치 수출가격 전년대비 10% 하락

최근 스위치 수출 가격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스위치 생산업체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동남아 경기가 크게 위축된 데다 국내 업체간 수출물량 확대 경쟁이 가열되면서 스위치의 수출가격이 품목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하락, 국내 스위치 생산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스위치는 제품 판매단가가 매우 낮고 마진폭도 작은 품목인데도 수출단가가 이처럼 떨어짐에 따라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제품을 팔고도 손해를 보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스위치 수출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주력 수출시장인 동남아 경기의 침체로 수출물량이 크게 줄고 있는 반면 스위치 업체들이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출확대 전략을 구사하면서 물량확보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들어 엔저가 본격화되면서 일본 업체들이 스위치 가격 인하에 적극 나서면서 가격하락세가 심화되고 있어 국내 스위치 생산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일부 업체의 밀어내기를 통한 무리한 수출 추진으로 과당 출혈경쟁마저 벌어지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스위치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가격하락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수출가격 하락에 따른 관련업계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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