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일께 전자신문은 지령 5천호를 맞는다. 이 때의 전자신문은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까. 별일 없는 한 이때에도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전자신문을 볼 것이다. 그러나 그 신문이 현재와 같은 종이(인쇄)신문일지 아니면 컴퓨터나 TV화면으로 보는 인터넷 전자신문일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인터넷 전자신문과 기존의 종이 신문이 동시에 독자들을 찾아 갈 것이고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전자신문을 더 많이 볼 것이란 추측이 가능할 뿐이다.
좀더 무리 해서 미래 신문의 모습을 짐작해 본다면 지금과 같은 기술추세로 볼 때 방송, 통신, 신문, 컴퓨터 등의 장점만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전달 매체인 「텔레미디어」가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통신과 방송 간의 영역 파괴현상이 머지않은 장래에 컴퓨터와 신문 영역으로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의 대명사인 인터넷이 국경을 무너뜨리고 여기에 영상과 음성을 무기로 한 방송이 융합될 경우 신문은 현재 매스미디어의 주인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다. 세계 유수 신문사들이 현재 인터넷 전자신문, 주문형 뉴스(NOD)를 개발하는 등 변신을 모색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인터넷 웹서버를 통해 문자 뉴스는 물론 동화상과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전자신문도 이같은 추세에 맞게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넷 전자신문을 개발, 서비스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텔레미디어시대 도래에 대비한 준비 작업도 하나씩 진행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신문은 21세기가 시작할 때 쯤이면 텔레미디어의 초기단계인 동화상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령 5천호 때인 7년 후에는 지난 91년 일간화로 전문지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후 지금까지 7년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것보다 더 큰 변신을 할 것이 분명하다.
변화의 주역은 당연히 디지털혁명을 몰고온 인터넷. 지구촌 구석구석을 연결해주는 인터넷과 글로벌 네트워크화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매체기술 및 응용 서비스들이 전자신문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이 창출하는 정보시대는 독자들의 취향마저도 디지털화로 몰고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존 종이신문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할 것이다.
21세기를 맞는 이같은 디지털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자신문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경제체제 구축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추적인 언론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인터넷 전자신문이 갖는 박진성과 신속성에는 다소 뒤질 수 있는 종이신문은 다양성과 심층성을 토대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신문 지령 5천호때에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대 일간지로 자리매김 한다는 게 지령 3천호를 맞는 오늘의 목표이기도 하다.
전자신문이 다루는 정보의 영역도 21세기에는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산업이나 사회가 모두 전자,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만큼 취재 영역이 넓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의 전자, 정보통신산업은 물론 우리나라가 제2의 건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점 육성할 「신산업」전반을 취재영역으로 하는 전문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도 서 있다. 이는 전문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와 전자신문이 추구하는 발전방향과도 부합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언론환경 변화를 고려해 미래 전자신문의 모습을 살펴보면 우선 신문매체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멀티미디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터넷 전자신문(etnews.co.kr)의 독자층이 큰 폭으로 늘어 종이매체와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 인터넷 전자신문 서비스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부문이기는 하지만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으로 21세기에는 텍스트 정보는 물론 음성 및 동화상 정보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화된 새로운 매체로 변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시간으로 독자들에게 온라인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음성인식 기술과 같은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 채택으로 기사를 읽을 시간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독자가 원하는 기사를 선별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읽어주기도 하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이다. 특히 뉴스클리핑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기사정보와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전자신문 독자들에게 원스톱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독자들은 인터넷 전자신문에서 기사정보 외에 원하는 모든 정보를 멀티미디어 형태로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변화에 대한 예측은 늦어도 2000년도 초반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되는데다 소위 네트워크세대(넷제네레이션)라고 불리는 현재의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사회에 본격 진출해 주요 독자층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전자신문의 취재활동도 사이버화돼 취재 영역의 국경이 없어지는 만큼 제공 정보가 다양화할 것이 분명하다. 전자신문은 이에 대한 준비작업으로 이미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해외 취재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었다.
또한 신문제작도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시간별, 일별 뉴스서비스로 속보성을 강화하는 한편 주간, 월간, 계간, 연간 등 다양한 주문형 뉴스모음 정보제공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동안 유용한 전달매체가 없었던 관계로 활성화하지 못했던 영상정보제공도 인터넷을 통해 활성화할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동영상 정보제공도 이뤄져 산업현장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인터넷TV방송까지 실현하게 될 것이다. 나가서는 방송과 인터넷과의 결합된 텔레미디어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변화상은 etnews.co.kr사이트가 전자, 정보통신업계의 비즈니스센터로 자리잡아 전자상거래산업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점이다.
특히 7년내에 몰고올 전자신문의 변화중 가장 특징은 인터넷 전자신문(etnews.co.kr)이 단순한 뉴스 정보제공 사이트에 머물지 않고 전자, 정보통신관련 제품정보에서 부터 전자거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국내외의 유력사이트로 변모한다는 점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조금은 요원한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etnews.co.kr사이트를 찾는 국내외 기업체나 독자들은 관련뉴스 뿐만 아니라 전자신문이 확보하고 있는 기업정보를 이용해 기업간 정보교환을 비롯한 각종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식정보 검색에서부터 거래, 금융거래, 제품, 서비스광고 등 모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로 자리를 굳힐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전자신문이 전자상거래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은 허황된 것만 아니다. 지금 현재 etnews.co.kr의 접속 건수는 여타 언론사들이 상상도 못하는 하루평균 70만건을 훨씬 웃돌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접속도 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아무튼 지령 5천호가 될 즈음인 2005년경에는 넷제너레이션으로 분류되는 지금의 중, 고, 대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는 디지털경제 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때이다. 전자신문은 이같은 미래사회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주위 환경요인의 변화보다 한발 앞선 변신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받아 들여진다.
<구근우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