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이 게임이 8, bps5라는 현대사와 관계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 역사적 소재를 게임으로 만들어왔던 경우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실제 현대사를 소재로 한 게임은 첫번째에 해당된다. 해외에서는 제1,2차 세계대전, 미국 남북전쟁 등을 소재로 한 우수한 게임이 많이 제작돼온 사례를 볼 때 일단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 최초로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고무되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게임 8, bps5를 실행시켜 본다면 실망을 금할 수 없게 된다. 게임의 스타일은 기존 「커맨드 앤드 컨커」나 「스타 크래프트」와 같이 생산이 포함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소수의 일정한 유닛을 조종하여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8, bps5는 특별한 전술이라는 것이 필요없다. 대부분의 미션에서는 한명을 적진으로 보내 적을 유인, 대기하고 있던 아군으로 하여금 처치하는 방식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적들이 공격해오더라도 게이머가 직접 공격대상을 지적해주지 않으면 멍청하게 서있는 아군이라는 한심한 인공지능은 가장 큰 문제다. 그래도 장점을 찾아본다면 오프닝과 엔딩에서 보여주는 실사로 이뤄진 동영상 장면 정도랄까. 이후에 현대사를 소재로 할 또 다른 게임들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작품성:★ 흥미도:★ (제작사:클라리온/유통사: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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