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화제] IP창업서 봇물.. "성공이 보인다"

최근 대량 실업사태를 맞아 일반 직장인들 사이에 정보제공(IP)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IP가 다른 업종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는 매력은 크게 두 가지. 21세기형 첨단 지식사업인데다 소자본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IP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각종 서적이 출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컴퓨터매거진이 펴낸 「SOHO+IP창업 컨설팅」은 현재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등 주요 PC통신망에 「하이테크 비지니스」라는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유종현, 유종욱씨 형제가 그동안 겪은 풍부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책이라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돈! 돈이 보인다!」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IP가 되는 과정, 아이템 발굴 방법, 자료수집 방법, 정보원 확보전략, 저작권, 메뉴구성, 제안서 작성 등의 문제를 철저하게 IP의 시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문고 컴서적 담당자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나는 이렇게 해서 IP가 됐다」는 난에 소개된 다양한 창업수기 등을 통해 거품이 많은 국내 IP들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이밖에도 소호의 간판스타에 해당하는 IP사업과 함께 큰 돈 들이지 않고 해볼 만한 유망 소호업종의 최근 동향 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비해 「IP창업 성공 가이드(한컴프레스 펴냄)」는 월간 「헬로우PC」 등 컴 전문지 편집장을 지내면서 오랫동안 국내 정보통신 현장을 누볐던 유혜규 기자가 쓴 책으로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들도 IP사업의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책은 특히 제2부 「나도 IP가 될 수 있다」편에서 IP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사안인 아이템 선정 방법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DB들의 종류와 수익성, 장래성 등을 살펴보면 창업 아이템 선정 등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로 성공한다(정보시대 펴냄)」는 부산, 경남지역 PC통신망인 아이즈(EYES)의 전직 IP컨설턴트인 유도욱씨가 지은 책으로 PC통신환경과 사회변화, IP의 유형, 창업절차, PC통신업체의 IP지원정책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IP사업 안내(키출판사 펴냄)」도 PC통신업계의 전반적인 흐름, IP사업의 장점, 인포숍의 개요 등을 다룬 책으로 내용이 비교적 쉽게 구성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포샵」 「인포샵으로 월매출 1억원」 등은 극히 일부의 성공사례를 과대포장했고, 예비IP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제안서 작성법이나 통신회사 연락처 등 IP창업절차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진출판사가 펴낸 「IP사업 컨설팅」은 천리안의 이재형씨를 비롯한 현직 IP컨설턴트들이 저술한 책으로 PC통신 서비스 산업의 이해, IP창업의 준비, 운영요령 등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저자들은 IP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만큼 그 내용이 비교적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포숍과 CP(Contents Provider)에 대해 다루지 않고 있으며 IP 목록 출력방식 등을 설명할 때에도 FIFO(First In First Out), LIFO(Last In First Out), 인터페이스, 레이아웃 등 전문용어가 많이 쓰여 초보자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렵다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IP사업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벤처 북 펴냄)」는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 채널아이 등 국내 주요 PC통신회사 IP컨설턴트들(송광호씨 외)이 공동으로 저술한 책으로 각 통신회사의 IP선정기준과 개설과정 등이 비교적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 인터넷 정보제공(CP)사업과 인포숍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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