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SI 4개업체 공동출자, 전자상거래 法人 설립

전자상거래(EC)의 조기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산업촉진을 위해 국내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8개 정보기술(IT)업체가 뭉쳤다.

CALS/EC협의회(회장 홍석현)가 주축이 돼 지난 6월 전자4사(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가 전자상거래 지주회사인 「일렉트로피아」 설립을 위한 공동 협약서를 체결한 데 이어, 21일 상의클럽에서 시스템통합(SI)4사(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가 일렉트로피아에 참가하는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처럼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업체와 SI업체가 대거 참여해 컨소시엄 형태의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8개사는 우선 회사별로 2억5천만원씩 공동 출자해 다음달에 총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주)일렉트로피아를 출범시켜 1단계로 99년까지 △전자산업의 효율적 구매, 조달을 위한 해외부품, 공용부품의 공동구매시스템 개발 및 관련서비스 제공 △조달부문의 투명성, 효율성 제고를 위한 표준전자입찰시스템 개발 △업체간 부품, 자산 재활용을 위한 불용자재, 자산 정보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 2000년까지 공동물류배송서비스, 공동AS시스템, 해외EDI서비스, 전자결제시스템 등을 구축키로 했으며, 2002년까지는 전자 관련업종에 국한돼 있는 이 사업을 자동차, 건설, 철강, 유통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4개 SI업체 사장단은 세계가 눈독을 들이는 전자상거래 시장선점 기반마련은 물론 현 국내 전자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거래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달업무의 전면적인 아웃소싱을 포함한 국내 업체가 모두 공용할 수 있는 표준개발이 시급하다는 데 합의하고, 회사별로 일렉트로피아에 우수인력을 파견해 정보 표준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내 전자분야의 부품조달업무에서 완성품 판매에 이르는 거래 관련비용은 연간 2천5백억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전자4사가 일렉트로피아의 표준업무를 통해 거래관행을 개선할 경우 연 5백억원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렉트로피아는 향후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기관의 전자상거래 개발촉진자금과 창투사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해 벤처기업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대 사장에는 대우정보시스템의 이충화 이사를 내정했으며 99년 6월까지 각종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9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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