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틱 돈을 접해본 게이머라면 「이것이 일본게임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전혀 다른 방식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선 정해진 캐릭터가 없고 정해진 스토리도 없으며 특별한 엔딩도 없다. 게이머는 게임속에서 의뢰를 받아 해결해가면서 자신을 성장시켜나간다.
또 결혼을 함으로써 자식을 낳아 대를 이어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어떤 의뢰를 받고 누구와 싸우고는 완전히 게이머의 자유다. 언제 끝낼지도 게이머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런 높은 자유도가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그러나 특정 시나리오와 엔딩이 없다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초보자들이라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당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성격이 급하고 시나리오를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게이머에게는 절대 비추천 게임이다.
2년전 쌍용에서 출시되었던 「루나틱 돈 2」는 PC 98용 게임을 도스용으로 컨버전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기술로부터 발생한 수많은 버그들로 인해 루나틱 돈을 기다려왔던 게이머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후 저조한 판매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루나틱 돈:전설의 항해편」(Passage of the Book)은 원래 윈도95용을 컨버전해서인지 큰 버그없이 무리없는 진행을 할 수 있다. 작품성:★★★ 흥미도:★★★(제작사:아트딩크/유통사:쌍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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